인권아카이브는 서고가 없는 관계로 실물기록 수집은 부수적으로 진행하고 있음. 다만 단체에서 기록을 이관하거나, 이사를 하며 기록물을 폐기할 때 방문하여 아카이브가 가지고 있지 않은 실물기록을 수집하는 경우가 있음. 9월에 민변이 이사를 하며 자료실을 정리하고 있어 아카이브에서 보존하고 있지 않은 기록에 대한 수집을 진행하였음
서울인권영화제 ‘멜팅아이스크림’ 관객과의 대화
25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 ‘멜팅아이스크림’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민주화운동 및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이 수해로 인해 훼손되어, 당시 현장을 기록한 사진 집단을 찾아가 이 사진기록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다큐멘터리임.
인권아카이브에서 이 영화에 대한 인권해설을 작성하였으며, 감독님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였음.
인권운동은 현장의 모습과 그곳의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꾸준히 작성하였고 현재도 진행하고 있음. 감독님과의 대화에서도 함께 이야기 했지만, 운동이 무엇을 어떻게 ‘재연’하는가는 단지 현장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닌 우리가 가진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함임. 자칫 단편적인 모습이나 잔혹한 모습만을 드러내다 보면 인권기록이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모습으로 남을 수 있음. 이는 문서나 영상, 사진 등의 기록물만이 아닌 행위에 재연에서도 고민해야할 문제임. 인권해설에 이러한 내용을 담긴 했지만, 우리가 보관하고 있는 기록들 중 이러한 방식으로 재연된 기록들을 잘 보관하는 것만이 중요할까 고민됨.